1월 02, 2024 해외 스포츠NEWS

황희찬 오라!! 토트넘-리버풀 ‘러브콜’…수백억원 ‘쩐의 전쟁’? 연봉 3배 뛰었는데

연봉이 3배 점프했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황희찬 구매’를 실행할까. 황희찬을 데려가려고 할 경우 ‘쩐의 전쟁’이 불가피하다.

재계약에도 아랑곳 없이 황희찬에 대한 빅클럽 러브콜이 이어지는 중이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1일(한국시간) 신년 특종으로 프리미어리그 두 빅클럽의 황희찬 러브콜을 보도했다. 매체는 “우리 정보에 따르면 토트넘과 리버풀이 핫한 스타플레이어 황희찬을 주시하고 있다”며 “27살 선수를 올 여름 데려가기 위한 두 구단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스카우트들은 올 시즌 황희찬이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고 난 뒤 경기력에 감명 받았다. 황희찬은 왼쪽, 오른쪽 윙어로서 뛸 수 있고 중앙에서도 뛸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 내용이 맞다면 두 구단 모두 황희찬의 쓰임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셈이다.

황희찬은 손흥민처럼 공격 전 지역에 활용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자질을 갖추고 있다. 이번 시즌 울버햄프턴 지휘봉을 잡은 개리 오닐 감독이 “해결사도 9번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잘 해주고 있다”며 극찬할 정도다.

매체는 이어 “황희찬은 이번 시즌 21경기에서 11골을 넣고 있다. 그는 당초 2026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최근 2028년까지로 기간 늘리는 계약서를 다시 썼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이미 빅클럽 이적설에 한 번 휩싸이긴 했다. 지난해 11월 아스널과 연결된 적이 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의 조국인 스페인이 그의 러브콜을 보도한 적이 있다.

다만 황희찬은 지난달 말 울버햄프턴과 5년 재계약을 하면서 계약기간을 2028년으로 늘렸다. 1년 연장 옵션까지 포함하면 2029년, 33살까지 울버햄프턴에서 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한 달 전 ‘연봉 3배’ 재계약했는데

계약기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황희찬이 이적 의사를 밝힌다고 해도 울버햄프턴이 좀 더 주도권을 쥘 수 있다. 게다가 연봉을 3배나 올려주면서 울버햄프턴 최고 연봉자가 됐다. 황희찬이 이제 구단에서 연간 받는 금액은 75억원 정도가 됐다.

75억원이면 빅클럽에서도 적은 액수는 아니다. 100억원 이상 받는 슈퍼스타들이 많지만 로테이션급의 선수들은 30~40억원에도 큰 구단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금까지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서 주급 3만 파운드(약 4980만원)를 수령하고 있었다. 구단 내 최고 연봉을 수령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인 파블로 사라비아의 주급은 9만 파운드(약 1억4762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게 연봉으로 환산하면 75억원이다. 황희찬이 이번 재계약에 서명함으로써 사라비아와 비슷한 수준의 급료를 받게된 것이다.

이제는 토트넘과 리버풀이 황희찬을 위해 큰 이적료와 연봉을 제시할 수 있는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황희찬은 지난해 말 이적전문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가 재산정한 선수 가치가 315억원 정도다.

‘트란스퍼마르크트’는 지난달 19일 울버햄프턴 선수들의 몸값을 재조정했는데 황희찬은 직전 평가 때인 10월9일 1800만 유로(256억원)보다 400만 유로가 오른 2200만 유로(313억원)의 가치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개월 보름 사이 22.2%가 폭등한 것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측정 기간을 최근 6개월로 늘리면 황희찬 몸값이 2배 가까이 올랐다는 점이다.

황희찬은 정확히 6개월 전인 지난 6월20일 시장 가치가 1200만 유로(171억원)였다. 1년 전인 2022년 6월 1600만 유로보다 25%나 폭락했다. 그러나 이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전에서 16강 확정 결승포를 꽂아넣으면서 반등을 시작하더니 이번 달에 역대 최고인 2200만 유로를 찍었다.

‘트란스퍼마르크트’는 황희찬이 전세계 축구 선수 중 시장 가치 383위,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중에선 169위, 울버햄프턴 선수들 중에선 5위라고 알렸다.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민재(6000만 유로), 손흥민(5000만 유로)에 이어 3위다. PSG 미드필더 이강인과는 나란히 2200만 유로로 동률을 기록했다.

5위가 홍현석(헨트·800만 유로), 6위가 황희조(노리치 시티·480만 유로), 7위가 황인범(즈베즈다·450만 유로)다.

전세계 공격수들 중에서 50위, 1996년생 중엔 38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재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이젠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 황희찬 나이가 20대 후반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 5년 정도는 전성기 활약을 더 펼칠 수 있기 때문에 4000만 파운드(약 700억원) 이상을 요구할 수도 있다. 최근 빅클럽의 이적료 인플레이션이 심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황희찬이 역대 아시아 선수 이적료 신기록인 김민재의 5000만 유로(약 700억원)에 뒤질 이유가 없을 전망이다.

그 만큼 황희찬을 데려가려는 곳도 연봉을 후하게 줘야할 것으로 보인다. 연봉 100억원은 넘어야 빅클럽에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을 거란 계산이 나온다.

◆잦은 부상+골결정력 부족…지난 여름 방출대상 되기도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서 그동안 잦은 부상으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지난 2021년 여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프턴에 임대된 후 완적 이적 옵션을 포함한 조건으로 이적했다. 그는 이적 직후 득점포를 가동하며 활약했고 다음해 1월, 1400만파운드(약 226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주전 경쟁에서 치고 나가야 하는 타이밍에 번번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특히 햄스트링 부위를 자주 다쳐 폭발적인 드리블이 주 무기였던 황희찬에게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지난 시즌 부상 등으로 인해 32경기에 나와 4골3도움만 기록하며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지난 겨울부터 방출설이 돌았고,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

실제로 리즈 유나이티드와 조세 무리뉴 감독의 AS로마, 독일 볼프스부르크 등이 황희찬 영입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재정 상황이 악화된 울버햄프턴은 주장 후벵 네베스를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로 이적시키는 등 여러 선수들을 떠나보냈다. 이미 지난 여름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의 동행이 끝날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경기에서 10골을 폭발, 상황이 달라졌다. 이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모셔 가고’ 싶은 선수로 급성장했다. 황희찬의 전성 시대가 열렸다.

황희찬의 득점 행진은 지난 8월20일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브라이턴 호브 앤드 앨비언과의 홈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홈팀이 0-4로 크게 뒤진 후반 10분 파비우 실바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아 5분 뒤 시즌 첫 골을 넣으면서 시작됐다.

함께 교체로 들어갔던 파블로 사라비아가 오른쪽 코너킥을 올렸고 볼이 반대편에 있던 황희찬에게 배달되자 그의 헤더가 원정팀 골망을 출렁였다. VAR에 곧장 들어갔으나 황희찬의 골로 인정됐다.

2호골은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나왔다. 9월3일 열린 팰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울버햄프턴이 0-1로 뒤진 후반 15분 파블로 사라비아 대신 교체 투입되고는 5분 뒤인 후반 20분 역시 헤더로 동점포를 터트렸다.

상승세를 이어간 황희찬은 같은 달 16일 열린 명문 리버풀전에서 3호골을 쏘아올렸다.